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공주시 곳곳에서 진행 중인 보행로 공사를 보면 점자블록이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완공되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시민 입장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중동사거리~공주목관아 보도 재설치 구간, 신관지구대 인근 옐로카펫 구간, 신월초등학교 근처 옐로카펫, 옥룡동행복복지센터 앞 인도 등 여러 곳에서 이러한 문제가 확인됩니다.
특히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통합지침(2024.12.)」에 따르면 점자블록(점형·선형)의 설치 위치, 폭, 방향, 연결부 간격 등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만,
공주시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 미준수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1.점형블록 폭이 제각각임
 - 횡단보도 폭과 동일하게 가로로, 세로는 60cm 폭으로 시공해야 하나 실제로는 1줄·2줄·3줄 등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2.선형블록 설치 방식이 불규칙함
 - 규정상 보도 중앙에 60cm 폭으로 설치하고, 보도폭의 4/5 지점까지 시공 후 점형블록으로 마무리해야 하지만 일부 구간은 1줄, 2×2 형태 등 규정과 다르게 시공되어 있습니다.
 보도폭 계산 없이 단순 예시로만 보고 시공한 것으로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3. 점형·선형블록 연결부 불균일
 - 두 블록은 간격 없이 맞닿게 설치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간격이 들쭉날쭉합니다.
4.좁은 보도에 무리한 선형블록 설치
 - 폭이 좁은 인도는 점형블록만 설치해야 하나, 선형블록을 억지로 넣어 공간이 오히려 좁아졌습니다.
5.자전거 횡단도까지 점형블록이 이어짐
 - 점형블록은 보행자 횡단 구간까지만 설치해야 하나, 자전거 횡단 구간까지 이어진 곳이 있습니다.
6.시설물 설치로 인한 점자블록 기능 훼손
 - 일부 재시공된 보도에서는 점형블록 위에 볼라드 등 시설물이 설치되어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과거 공사뿐 아니라 현재 시공 중인 구간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주시의 보행로 정비가 대부분 기존 보도의 유지보수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과거의 잘못된 시공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한 것이 아닙니다.
수년 전부터 같은 내용으로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고, 그때마다 “시공 지침과 맞지 않아 수정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같은 방식의 공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행로 공사를 한다면 시민이 더 편리하게,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공사는 단순한 유지보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그마저도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공주시가 과연 보행로와 교통약자의 안전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순한 유지보수가 아니라, 시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